일반적으로 캐나다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은 어떤 이민 절차와 경로를 거쳤느냐에 따라서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직업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캐나다에 유학을 위해서 대학 졸업 후에 이민을 하게 되신 분들의 경우는, 우선 대학생활을 통해서 영어에 대한 장벽이 조금은 완화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 졸업 후에는 많은 경우 영어를 사용하는 회사나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투자이민이나 캐나다에서 학교를 나오시지 않고 이민을 하신 분들은, 캐나다에서 특별히 필요한 직 군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는 영어라는 장벽에 취업보다는 개인 비즈니스로 생활을 영위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각각의 이민 과정과 계기에 따라서 취업을 하느냐, 개인 비즈니스를 하느냐로 크게 구분이 됩니다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개인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듯합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는 정해진 소득이 아닌 노력한 만큼 수입을 늘리고 싶은 욕구가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물론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해야 가능한 말이긴 합니다만.
우선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좋은 상권에서, 적절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다면, 당연히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모든 조건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이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키려면 결국 자금의 여력, 즉 충분한 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위에서 잠깐 언급한 좋은 아이디어와 상권, 그리고 자금이외에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계신 많은 분들과 상담을 해 보면,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비즈니스 운영계획 이전에 필요한, 즉 비즈니스의 시작을 위한 거래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서두가 많이 길어 졌습니다만, 이번 칼럼에서는 개인 비즈니스거래에 꼭 챙겨서 검토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위에서 상권이라는 단어를 잠깐 언급했는데, 우선 상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단 상권은 유사업종의 비즈니스이던 다른 성격의 비즈니스이던 간에, 한 개의 단일 비즈니스가 아닌 여러 비즈니스업체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나 위치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에, 해당 지역이나 위치에는 고객의 입장에서 원하는 비즈니스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형성하게 되고 이런 심리가 고객을 해당 상권으로 유입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의미는 이렇게 여러 비즈니스업체들이 모여 있는 상권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서 진입비용이 높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즉, 간단한 예로 렌트비가 비싸지는 것이죠.
그럼 간단한 논리로 렌트비가 비싸면 상권이 좋다고 생각해도 좋을까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또한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렌트비는 해당 상권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당 유닛의 사이즈(크기)와 년식, 건물주의 의도와 성향 등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가지 중요한 특성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역세권과 같은 상권이 캐나다에도 분명 존재합니다만, 캐나다라는 나라와 문화의 특징 등으로 인해서 한국과는 상권에 대한 개념이 많은 차이를 보이고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권이 좋다 라는 말은 한편으로는 많은 경쟁상대가 이미 해당 상권에 진입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기회임과 동시에 큰 경쟁에서 생존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아무리 상권이 좋아도 본인의 비즈니스 컨셉과 성향에 적합한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타투샵을 다운타운 한 복판에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일단 렌트비가 비쌀 것입니다만, 많은 유동인구와 접근성은 장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타투샵에서의 수익이 고객에게 문신을 해주고 받는 서비스료가 전부라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많은 고객에게 문신을 해야 해당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빨리 많이 문신을 찍어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고객 당 비싸게 받는 것도 분명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즉, 아무리 상권이 좋아도 자신의 비즈니스 성격에 적합하지 않다면 전혀 소용이 없게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혼동하시는 권리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권리금은 말그대로 해당 비즈니스의 가치를 돈으로 책정한 금액입니다. 따라서 이 논리만 가지고 계산을 한다면, 권리금이 비쌀수록 해당 비즈니스의 가치가 높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이 권리금은 지금 해당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Seller)과 직업들이 만들어 난 매출이기, 해당 비즈니스를 구입하려는 Buyer가 만들어 낸 가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좀더 간략하게 말해 보면, 지금 장사가 잘 되고 있는 비즈니스를 보고, 비싼 권리금을 주고 해당 비즈니스를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이 비즈니스를 구입한 Buyer가 잘못 운영을 하던가, 직원이 바뀌거나 하면, 아무리 비싼 권리금을 지불했다고 하더라도 매출을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식당과 같은 요식업의 경우, 이와 같은 경향이 크게 작용합니다.
물론 잘 운영되고 있었던 식당의 경우, 많은 단골들이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해당 위치에 잘 운영되고 있는 식당으로 인식하고 식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무의식 중에라도 머리 속에서 스쳐 지나갈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은 이에 걸맞는 메뉴를 확보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식자재관리와 시설관리는 물론 직원 교육까지 잘 이루어 졌을 것입니다. 여기에 식당을 하기위해서 필요한 냉장고나 스토브 등과 같은 주방장비들도 모두 잘 갖추고 있을 것이구요. 이런 이미 제대로 잘 갖추어진 환경이 처음으로 비즈니스의 시작과 함께 한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고, 이 때문에 권리금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잘 갖추어진 것을 운영하는 사람이 바뀌면서 그 좋은 시스템이 조금이 나쁘게 변질되어 간다면, 결국에는 처음에 지급한 권리금이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이 되어 점점 없어지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권리금과 관련하여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해당 권리금을 어떻게 산정했냐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1년 매출액 등과 같은 공식화된 틀로 규정지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렌트비가 비싸거나, 지금은 매출이 높은데 앞으로 매출이 감소할 수 있는 뚜렷한 외부적인 환경변화가 발견된다 거나 등의 요인들이 확인될 때는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거래협상에서 권리금이 줄어들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권리금은 해당 비즈니스의 지금가치를 책정한 것인 만큼, 나중에 내가 판매할 때도 내가 지불한 권리금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비즈니스를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도 신중히 검토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개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많이 고려하게 되는, 상권과 렌트비 그리고 권리금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개인 비즈니스를 구매하고 판매하는 거래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혼돈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칼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